홍명보호의 원톱 공격수 실험이 결국 고민으로 남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서 1-2로 패배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6일 아이티전서 출범 후 5경기 만에 첫승을 기록했다. 4경기 1골에 그쳤던 빈공도 탈출했다. 그러나 마음껏 웃지 못했다. 4-1 대승에 비해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원톱 공격수 지동원의 부진도 한 몫을 했다. 지동원은 아이티전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지만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 45분 동안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홍 감독은 아이티와 후반전서 이근호를 위로 올린 데 이어 여의치 않자 후반 중반에는 제로톱을 시험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을 원톱 공격수에 배치했다. 그러나 속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한 채 다음을 기약했다.
홍 감독은 크로아티아를 맞아 지동원 대신 조동건을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격시켰다. 기대가 컸다. 조동건의 장점인 2선과 최전방을 넘나드는 움직임에 득점포 가동에도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조동건도 결국 홍 감독의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전반 45분 내내 크로아티아의 수비에 막히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스피드, 몸싸움, 위치선정 등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동건을 빼고 제로톱을 다시 한 번 가동했다. 구자철이 선봉에 섰다. 한국은 손흥민-이청용의 좌우 날개가 살아나며 파상 공세를 벌였다. 하지만 쉽게 골망을 출렁이지 못했다.
후반 막판 구자철 대신 이근호라는 칼을 빼들었다. 종료 직전 극적인 골을 터트렸다. 이용의 칼날 크로스를 이근호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열리지 않던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열었다.
이근호의 짜릿한 골로 가능성을 남기긴 했지만 홍명보호의 원톱 공격수 부재는 결국 고민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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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