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강조했던 MF의 역할 '불만족'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9.10 21: 55

강조했던 미드필더에서의 역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서 1-2로 패배했다. 지난 6일 아이티전에서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첫 승리를 따냈던 한국은 A매치 2연승을 노렸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국은 다음달 브라질과 말리와 국내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경기 전날 홍명보 감독은 좋은 경기 내용을 위해서는 미드필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6일 있었던 아이티와 친선경기서 4-1로 승리했지만,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부임 이후 치른) 5경기 중 아이티전 내용이 가장 좋지 않았다"며 "조직적인 부분이 제일 떨어졌다. 미드필더에서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그 부분을 더 강화시켜야 한다. 미드필더가 얼마나 강하냐에 따라 월드컵의 성패가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강조했던 미드필더의 역할은 크로아티아전에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전에 김보경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구자철과 박종우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했지만 호흡이 좋지 않았다. 미드필더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공격 전개도 매끄럽지 않았다. 특히 구자철과 박종우가 공격의 시작점이 되어야 하지만, 중간점조차 되지도 못했다. 중앙 수비수들은 구자철과 박종우를 거치지 않고 긴 패스로 좌우 측면을 지원할 뿐이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미드필더진에 변화를 꾀했다. 홍명보 감독은 하프타임에 한국영을 투입해 박종우와 호흡을 맞추게 했다. 대신 조동건을 빼고 구자철을 올려 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부여했다. 하지만 전반전에 부진했던 미드필더진의 역할은 좀처럼 나아질 줄을 몰랐다. 손흥민과 이청용이 좌우 측면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 것과 달리 중앙 미드필더들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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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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