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강점이었던 수비 라인이 또 한 번 무너졌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서 1-2로 패배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6일 아이티전서 출범 후 5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4경기 1골에 그쳤던 빈공도 아이티전서 4번이나 골네트를 흔들며 탈출했다. 하지만 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한 장면은 옥에 티였다.

홍명보호의 안정된 포백 라인은 그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출범 후 5경기를 3골로 틀어막았다. 박주호 홍정호 김영권 김창수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에 이용 황석호 등 백업 라인의 수비진은 양과 질면에서 안정감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티전서 드러났던 허점이 크로아티아전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수비 불안의 먹구름이 드리웠다. 후반 중반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한국은 후반 중반 잇따라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크로스를 너무 쉽게 내줬고, 위치 선정도 아쉬웠다. 선제골은 프리킥과 문전에서 2번의 헤딩을 허용하며 내줬다. 추가골도 크로스에 이은 완벽한 헤딩 슈팅을 허용하며 내줬다.
아이티전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당시 한국은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종료 직전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헤딩 슈팅을 허용하며 1-1로 전반을 마감했다. 측면 수비수의 크로스 차단과 중앙 수비수의 위치 선정이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홍명보호의 강점이었던 철벽 수비가 2경기 연속해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홍 감독으로서는 결정력 높이기와 함께 수비 고민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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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