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팽팽한 승부를 버티지 못하고 5연패를 당했다.
KIA는 10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시즌 13차전에서 불펜 부진과 타선의 침묵 끝에 3-5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5연패와 함께 신생팀 NC에 1경기차로 쫓기는 중대한 국면을 맞게 됐다.
이날 선발투수는 잘 버텼다. 선발 듀웨인 빌로우가 7안타 4볼넷을 내주고도 9개의 삼진을 곁들여 3실점으로 막았다. 빌로우는 위기를 맞으면서도 각도 큰 변화구와 직구를 앞세워 대량실점을 막으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 혹은 기회를 이어주는 시점에서 공격의 맥이 끊겼다. 1회 선두 안치홍이 좌전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 세 타자가 침묵을 지켰다. 이어 2-2로 팽팽한 3회말에서도 박기남과 신종길이 연속 볼넷을 얻었으나 나지완, 이범호 삼진, 백용환 2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에서도 안치홍이 볼넷을 골라냈고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후속타자들이 잇따라 삼진과 범타로 숨을 죽였다. 7회 박기남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초 3-4로 다시 리드를 빼앗긴 뒤 8회에서도 선두 나지완이 볼넷을 얻었지만 이범호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체면을 구겼고 득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3-5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차일목과 박기남이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SK 소방수 박희수를 공략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결국 5안타와 7볼넷을 얻었지만 홈을 밟은 선수는 3명 뿐이었다.
KIA는 선발진, 불펜진, 수비, 공격 등이 번갈아 부진에 빠지면서 5연패를 당하고 있다. 선발진이 잘 던지면 불펜이 무너지거나, 혹은 수비가 어이없는 실수, 그리고 타선 침묵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이날은 1회 신종길 수비, 8회와 9회 불펜의 부진, 그리고 주전들의 이탈속에 14개의 탈삼진 수모가 겹치며 연패탈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