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DMF부터 ST까지...활약은 아쉬움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9.10 22: 09

홍명보 감독이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여러 포지션에 기용했지만 아쉬움만 남겼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서 1-2로 패배했다. 지난 6일 아이티전에서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첫 승리를 따냈던 한국은 A매치 2연승을 노렸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국은 다음달 브라질과 말리와 국내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경기 전날 홍명보 감독은"예전에 김보경은 왼쪽 측면, 구자철은 가운데서 경기를 했다. 그러나 지금은 김보경은 가운데, 구자철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장점을 가진 선수다. 그 장점을 얼마나 극대화 하느냐가 관건이다"며 구자철과 김보경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장점을 가진 두 선수를 모두 활용하기 위해 구자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 박종우와 호흡을 맞추게 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자철은 크로아티아의 중원과 대결을 펼쳤지만 우위를 점할 수 없었다. 게다가 공격 전개 과정에도 관여하지 못했다. 한국으로서는 중원을 거치지 않고 측면을 활용하는 공격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하프타임에 구자철을 스트라이커 자리에 배치했다. 중원 싸움에서 밀린 만큼 미드필더의 숫자를 늘려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였다. 특히 구자철이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재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활발하지 못했던 전방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살리겠다는 뜻도 포함됐다.
하지만 구자철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중원 싸움에서 계속 밀렸다. 손흥민과 이청용을 활용한 측면 공격만이 조금씩 나올 뿐이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후반 32분 구자철을 빼고 이근호를 넣었다. 이근호는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한 골을 만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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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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