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현실인 것 같다. 받아들여야 한다."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이 크로아티아전 패배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구자철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32분 이근호와 교체됐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국은 크로아티아에 1-2로 패배했다.
경기 후 만난 구자철은 "한국에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유럽으로 가고 싶었는데..."라며 "이게 현실인 것 같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패배의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전반전에 몸이 많이 무거웠다. 그래도 전반전에 실점을 하지 않아 후반전에 다른 전술을 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패배는 했지만 배울 점이 많이 나온 경기였다. 크로아티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에 오른 세계적인 강호답게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경기를 했음에도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후반전에는 스트라이커에 배치됐다. 스트라이커의 경우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이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이었다.
이에 대해 구자철은 "공격을 선호한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공격보다는 중간에서의 역할을 원해 프리시즌부터 훈련을 했다. 그 때부터 힘든 것이 있었지만, 경기를 소화하면서 조금은 편해졌다"며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얻는게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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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