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득점' 손흥민, "이기고 싶었는데 아쉬움 남는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9.10 22: 53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죠."
손흥민(21, 레버쿠젠)은 자신의 표현대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얼굴이었다. 손흥민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친선경기서 왼쪽 날개로 선발출장해 71분을 소화했다. 두 골을 터뜨리며 '손세이셔널'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준 손흥민에게 건 홍명보 감독의 기대감이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유럽의 강호이자 세계랭킹 8위의 크로아티아는 약체 아이티와는 달랐다. 비록 전력의 핵인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없었고,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 니키차 옐라비치(에버튼) 등 주요 멤버 7명이 빠진, 사실상의 1.5군이었다고 해도 크로아티아는 강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크로아티아의 집중견제를 받았다. 전반 내내 상대의 집중견제에 마음먹은대로 움직이지 못한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돌파하려는 시도나, 간혹가다 생긴 기회에서 망설임 없이 슈팅을 쏘는 모습을 보이며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였지만 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스피드를 살린 빠른 돌파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이마저 골키퍼의 손을 맞고 흘러나가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전에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경기해서 0-4로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기고 싶었다. 그런데 져서 아쉽다"며 지난 2월의 패배를 설욕하지 못한 점을 곱씹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처음 합류한 상황에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아이티전과 오늘 경기 상대는 전혀 달랐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손흥민이)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승선의 가능성을 충분히 남겨둔 셈이다. 손흥민은 홍 감독의 이런 기대감에 "우선 소속팀에 돌아가서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 (소속팀에서)경기에 뛰지 못하면 (홍명보호에서도)뛰지 못할 수 있다. 경기에서 잘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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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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