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이 3경기 만의 출전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서 1-2로 패배했다. 지난 6일 아이티전에서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첫 승리를 따냈던 한국은 A매치 2연승을 노렸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국은 다음달 브라질과 말리와 국내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정성룡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감독님이 경기를 앞두고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씀하셨다. 졌다고 해서 슬퍼할 필요도 없고, 이겼다고 해서 기뻐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성룡은 이날 크로아티아전서 선발 출격하며 동아시안컵 이후 3경기 만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간 후배 김승규에게 밀려 페루와 아이티전서 연속 결장했다.
정성룡은 "(김)승규는 후배지만 장점이 있다. 그리고 경기를 못 뛴 (김)진현이도 있고, 다른 여러 선수도 있다"면서 "내가 들어간 이상 못 뛴 선수들 몫까지 한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했음을 밝혔다.
정성룡은 이날 전반에만 두 번의 실점 위기를 막아내며 전반까지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머리로만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정성룡은 이어 "오늘 경기가 끝이 아니다. 다음 경기도 있고, 결과적으로는 브라질 월드컵이 중요하다"면서 "4번의 소집기간 동안 배웠던, 하고자 했던 플레이를 다음 경기서 보여주겠다"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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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