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 극적인 만회골을 넣은 이근호가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서 1-2로 석패했다.
홍명보호는 이근호의 극적인 만회골에 영패를 면했다. 후반 32분 구자철과 바통을 터치한 이근호는 후반 추가시간 이용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 열리지 않던 크로아티아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근호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벤치에서 경기를 보며 크로아티아가 정말 대단한 팀이란 걸 느꼈다. 그라운드에 나선다면 단 몇 분을 뛰어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다"면서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최선을 다한 게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득점 비결을 밝혔다.
홍명보호는 아이티와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원톱 공격수 부재라는 고민을 떠안았다. 잠시나마 원톱 공격수를 소화해 골을 터트린 이근호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측면과 원톱을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상대가 지쳤을 때 끈질기게 괴롭히자고 마음 먹은 게 잘 통했다.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표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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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