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7위 KIA 타이거즈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NC는 지난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찰리 쉬렉의 구단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앞세워 롯데를 3-2로 이겼다. 3회 단 한 번의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회 두 차례의 희생번트를 통해 다승 1위 쉐인 유먼을 공략했다. NC는 3회만 3점을 뽑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경문 NC 감독의 승리 의지가 드러난 이닝이었다.
이로써 NC는 46승 62패 4무로 승률 4할2푼6리를 기록했다. 이날 SK 와이번스에 패한 7위 KIA를 한 경기차로 압박했다. KIA는 46승 60패 2무로 승률 4할3푼4리다. 신생팀 NC가 4할 승률을 넘어 프로야구 선배 구단 2개 팀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11일 현재 NC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11경기 반차로 앞서 있어 최소 8위는 유력하다. NC가 KIA를 넘는다면 그 의미는 작지 않다.

야구는 흐름의 싸움이다. 현재의 흐름은 NC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NC는 8월 이후 14승 13패 1무로 승률 5할1푼9리다. 반면 KIA는 8승 22패로 승률 2할6푼7리를 기록 중이다. NC는 전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했지만 KIA는 5연패에 빠졌다. 4월 한 달 동안 KIA가 1위, NC가 9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전벽해라 할 수 있다.
김경문 NC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 8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7위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순위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 김경문 감독의 생각이다.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내내 “4할 승률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해왔다. 지난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세운 신생팀 최고 승률(.425)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달 17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는 “자신감을 갖고 시즌 끝내는 게 우리 팀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남은 시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잡아야 한다. 올 시즌 마무리를 잘하고 내년까지 좋은 흐름으로 가야 한다. 1점차 승부에도 강해져야 된다”고 남은 시즌 구상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해서 4할 승률을 지키겠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의 말에는 시즌 막판 좋은 흐름을 내년까지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돼있다. 선수들의 자신감 수확도 중요한 축이다. NC가 현재의 기세를 몰아 7위마저 차지하면 선수들의 자신감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첫 시즌 자신감은 내년 시즌 팀 분위기에 바탕이 된다.
1991년 쌍방울은 승률 4할2푼5리를 기록해 OB 베어스를 제치고 LG 트윈스와 같은 승률을 기록했다. NC가 KIA를 넘는다면 25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2개 팀 구단(한화, KIA)을 넘게 된다. 시즌 막판 NC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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