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야구단이 퓨처스리그에서 3년연속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찰청은 10일 벽제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승리하며 남은 경기의 결과와 관계없이 북부리그 우승팀이 됐다.
투타 핵심은 좌완 장원준(29)과 포수 장성우(23)였다. 장원준은 퓨처스리그 23경기에서 144⅔이닝을 소화하며 10승 6패 127탈삼진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장성우는 87경기에서 타율 3할8푼2리 13홈런 73타점으로 맹활약, 타율 1위 타점 1위 홈런 2위에 올랐다.
특히 장원준은 2군 무대가 좁다는 듯 활약했다. 2년 모두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했고 모두 100이닝 이상 던졌다. 1군 기록까지 더하면 장원준은 2005년 이후 무려 9년 연속으로 100이닝 이상 던지고 있다. 게다가 올해 3월에는 봉중근(LG)을 대신해 WBC에 차출돼 군인 신분으로 대회 출전까지 했다.

이제 이들 둘은 원 소속팀인 롯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 2년동안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오는 28일 제대를 한다. 군 입대 전부터 대한민국 최고의 좌완 가운데 한 명이었던 장원준은 특별한 부상 없이 무사히 전역을 하게 됐고, 장성우는 타격에서 일취월장한데다가 실전경험까지 쌓았다.
장원준과 장성우 모두 롯데에 돌아오면 핵심전력이 될 선수다. 문제는 합류 시기다. 군에서 제대하는 28일부터 두 선수는 롯데에 등록이 가능한 상황, 게다가 롯데의 정규시즌이 끝나지 않을 시기이기 때문에 현재 걸림돌은 없다.
그렇지만 롯데 김시진 감독은 선을 그었다. '만약 그들이 전역할 때쯤에도 롯데가 4강싸움을 하고 있으면 팀에 합류시키겠냐'는 질문에는 "그래야겠죠"라고 답했지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바로 올 시즌이 끝나면 2차 드래프트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롯데가 외부 FA 선수를 잡는다고 가정하면 넉넉하게 보호선수 명단을 짜기 위해서라도 두 명의 등록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둘 가운데 장원준만 직접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장원준은 WBC 대표팀 합류에 앞서 1월 말부터 롯데 사이판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장원준에 대해 김 감독은 "투구폼이 부드럽고 깨끗해서 많은 이닝을 던져도 이제까지 몸에 부상을 입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장원준과 장성우가 올해 롯데유니폼을 입을 전제조건은 4강 싸움이다. 현재 6위 롯데는 4위 넥센에 6경기가 뒤져 추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남은 경기 성적에 따라 장원준과 장성우의 신분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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