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다르빗슈 사이영상, 텍사스가 방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11 06: 36

"레인저스는 다르빗슈를 싫어하는 게 틀림없다". 
텍사스 레인저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의 지독한 불운에 미국 언론에서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텍사스의 0-1 패배와 함께 시즌 8패(12승)째를 당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3연패. 
이로써 다르빗슈는 지난달 1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시즌 12승을 거둔 이후 5경기에서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퀄리티 스타트를 4경기 작성했지만 타선 지원이 총 11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2.2점에 불과했다. 텍사스 타선의 침묵이 다르빗슈의 승수 쌓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댈러스 지역언론 '스타텔레그램'은 이날 경기 후 보도에서 '레인저스는 다르빗슈를 싫어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풍자하며 다르빗슈가 심각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텍사스는 올해 다르빗슈가 선발등판한 28경기에서 14승14패로 5할 승률에 만족하고 있다. 반면 나머지 투수들이 선발등판한 115경기에서 67승48패로 5할8푼3리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에이스가 나온 날 오히려 승률이 낮다. 
'스타텔레그램'은 '다르빗슈의 사이영상 획득을 텍사스 동료들이 방해하는 것 같다'며 '올해 성적을 보면 최소 18승을 하고 있어야 하지만 지금의 득점 지원으로는 어림없다'고 지적했다. 다르빗슈는 평균자책점 2.84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2위에 랭크돼 있지만 승수가 그에 비해 적다. 
'ESPN'도 '텍사스는 다르빗슈에게 패전의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며 '다르빗슈는 올해 0-1 패배가 3번이나 있다. 지난 1994년 레인저스볼파크 개장 이후 20년간 1-0 경기는 14번 있었는데 그 중 두 번이 올해 다르빗슈의 패배'라고 설명하며 텍사스 팀 타선의 지원이 미비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텍사스 구단 사상 한 시즌 0-1 패전을 3번 당한 투수는 올해 다르빗슈가 처음. 1989년 LA 다저스 오렐 허샤이저의 4경기 다음으로 많다. 
다르빗슈는 올해 경기당 평균 득점 지원이 4.29점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83명 중에서 36위로 평균 이상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평균의 함정이다. 두 자리숫 득점 지원 3경기 있어 평균 수치가 올라갔을 뿐이지 무득점 3경기, 1득점 2경기, 2득점 4경기, 3득점 6경기로 3득점 이하가 절반이 넘는 15경기에 달한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불운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다르빗슈는 이날 경기 후 "포수(지오바니 소토)가 지금껏 받은 공 중에서 최고라고 말해줬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새로운 발견이었고, 패했지만 굉장히 좋은 경기였다"며 "타선도 최선을 다했기에 패배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일전에도 다르빗슈는 "야구는 무득점으로 끝날 수도 있고, 20득점을 얻을 수도 있다. 무안타로도 이길 수 있는 게 야구"라며 애써 담담해 했다. 
실제로 다르빗슈는 지난해 경기당 평균 5.14점의 득점을 지원받으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0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3.90에도 16승을 올릴 수 있었던 데에는 텍사스 팀 타선의 화끈한 지원이 있었다. 지난해에는 운이 많이 따랐지만 올해는 반대다. 다르빗슈도 지난해 기억이 있기에 어느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다만 사이영상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승수에서 발목이 잡혀 언론에서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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