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호포' 발렌틴, "사실 치지 말아야할 볼이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9.11 08: 15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거포 외야수 블라디미르 발렌틴(29)이 대기록에 한 발짝 다가섰다.
발렌틴은 지난 10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 선발 출장해 1회 2사 1루에서 마에다 겐타의 5구째 높은 직구를 당겨쳐 좌월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공을 발렌틴의 어깨 높이였고 공을 받으러 엉거주춤 일어서던 상대 포수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홈런으로 시즌 54호포를 기록하고 있는 발렌틴은 오 사다하루(요미우리)가 1964년 세운 일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1개 만을 남겨뒀다. 시즌 종료까지 2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2개의 홈런을 치면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약 반 세기 만에 경신하게 된다.

발렌틴은 이날 경기 후 일본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배트가 나가면 안되는 볼이었다. 그러나 공의 백스핀 각도가 좋아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이케야마 타격코치는 "그 높이 공을 홈런치는 타자는 발렌틴 밖에 없을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대기록에 하나 만을 남겨둔 그는 "이제 1개가 남았다고 하니 긴장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발렌틴 이전에도 여러 명의 외국인 타자들이 도전했다가 텃세에 막혀 실패했던 홈런 대기록. 발렌틴은 일본인 투수들이 낚기 위해 던지는 높은 볼마저 홈런으로 쳐내며 대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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