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아파서 뛰지 못하는 선수가 적은 팀 중 하나다.
지난 10일 기준 4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은 타석에서 공에 맞거나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하는 경우를 빼면 근육통, 염증 등 통증으로 인해 경기에서 빠지는 선수가 드물다. 특히 후반기에 들어와 팀에 힘을 보태고 있는 선수가 많은 것이 시즌 막판까지 기세를 떨어뜨리지 않는 원천이 되고 있다.
▲ '신선함과 반가움' 새 얼굴들의 활약

현재 토종 선발진을 새로 메우고 있는 오재영과 문성현은 각각 후반기부터 팀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오재영은 지난해 8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1년간 재활을 겪고 8월에 콜업돼 현재 투수들 중에서는 가장 '쌩쌩한' 어깨다. 문성현은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초반부터 다시 2군에 내려가 선발을 준비했다.
타석에서는 6월, 7월에 각각 1군에 얼굴을 보인 문우람과 안태영이 팀이 힘들었을 때 큰 보탬이 됐다. 9월 확대 엔트리가 되면서 이성열, 오윤 등 2군에 있던 선수들이 올라왔고 6월 골절상을 당한 서건창은 8월에 복귀해 막판 순위 싸움에서 팀의 공격력을 높이고 있다. 서건창은 "팀이 중요할 때 혼자 쉰 것이 미안해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상없이 경험 쌓는 주전 선수들
기존 선수들 역시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전 경기에 4번타자로 나서는 박병호, 유격수와 클린업 트리오 역할을 모두 해내고 있는 강정호, 생애 첫 규정타석을 채우고 있는 김민성 등 주축 선수들이 버텨주면서 팀은 큰 라인업 변동 없이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한현희, 손승락, 송신영, 이정훈 등은 마운드의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10일 "올 시즌을 치르면서 최대의 목표가 부상이 없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만족스럽다. 이지풍 트레이닝코치가 선수들을 잘 관리해주고 있다. 경기 전 훈련을 최소화하는 것도 한 비결이다. 연습보다는 실전에 잘하는 게 낫다"고 선수단을 이끌어가고 있는 비결을 밝혔다.
넥센은 올 시즌 첫 포스트 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포스트 시즌처럼 큰 경기는 '해본 사람이 한다'는 것이 속설이다. 그러나 넥센은 시즌 중에도 조금씩 힘을 비축하며 '포스트' 시즌을 염두에 둬왔다. 젊은 팀 넥센이 늦가을에 불러일으킬 돌풍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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