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시트콤 '푸른거탑'이 '푸른거탑 제로'로 돌아온다. 전작에서 말년병장 역할로 주목받았던 최종훈의 훈련병 시절을 그린 프리퀄(Prequel;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이다.
제작진 및 출연 배우들은 첫 방송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푸른거탑 제로'(극본 김기호, 연출 민진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전작과 달라진 점을 꼽으며, 차별점을 그었다. 특히 '리얼리티'에 신경을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 오디션은 군필자로…파스칼 예외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던 출연진은 독일 국적의 파스칼 디오르(Pascal Dior)를 제외하고 전원 군필자였다. 이는 연기에 리얼리티를 더해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제작진의 조치였다.
민진기 PD는 "군필자가 아니면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전작에서의 이용주는 군대에 다녀오지 않았지만, 신병이라 무리가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민 PD는 "이번 시즌에서 추구하는 바는 리얼리티다. 기본적으로 군대에 갔다온 사람 중에서 오디션을 봤다 . '푸른거탑'이라는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군대의 공감대를 가진 사람이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실제 군부대 촬영=리얼리티↑
'푸른거탑'은 MBC '진짜 사나이'가 성공하기 전 이미 군대에 대한 남자들의 큰 공감대로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 자연스럽게 군부대에서의 지원도 뒤따랐다.
신병교육대의 적나라한 훈련병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푸른거탑 제로'는 입소 장면을 찍기 위해 실제 훈련소의 모습, 그리고 실제 내무반 등의 촬영을 육군에서 지원을 받아 리얼리티를 더욱 살렸다.
제작진은 "실제 군부대 현장에서 촬영을 해서 예비역들 입장에서 방송을 보면서 더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을 것"이라 자평했다.

# 개그맨 보다는 배우
'푸른거탑 제로'는 개그맨 윤진영과 가수 박완규를 제외하면 대다수 주역들이 배우다. 앞서 큰 이슈를 집중시켰던 '푸른거탑'이 배우와 개그맨이 적절한 비율로 뒤섞여 있던 점을 감안했을 때 파격적인 캐스팅인 셈. 이 역시 리얼리티를 위해 연기력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민진기 PD는 "좀 더 리얼한 여기를 위해 배우 위주로 캐스팅을 진행했다. '푸른거탑' 시리즈가 당초 스타를 내세우는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연기를 오래하고 잘하지만, 아직은 주목 받지 못했던 분들을 위주로 캐스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tvN '푸른거탑 제로'는 기존 '푸른거탑'에서 말년병장 역할을 맡았던 최종훈의 훈련병 시절을 그린 프리퀄(Prequel;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로 11일 오후 11시 첫방송된다.
'푸른거탑 제로'는 31세 최고령 훈령병 이준혁, 1급 관심병사 김동현, 악마조교 장지우, 독일출신 교포 2세로 국적을 포기하고 입대한 손담비(파스칼 디오르), 스스로 조폭 출신이라고 우기는 트러블메이커 윤진영, 명문대 학생회장 출신이지만 허당인 이영훈 등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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