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이하 '나우유씨미')'가 영화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 주인공들과 극 중 마술사들의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들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초 만에 부자들의 은행을 통째로 털어 관객에게 나눠준 뒤 더 큰 범행을 준비하는 네 명의 마술사 포 호스맨과 그들의 진짜 계획을 밝히려는 FBI와의 짜릿한 대결을 다룬 범죄 액션 스릴러 '나우유씨미'가 포 호스맨의 모티브로 삼은 실제 인물들과 주인공들에게 마술을 가르쳐 준 마술사들의 명단을 공개한 것.
#1. 포 호스맨의 선생님, 데이비드 퀑

CG나 특수효과를 최소한으로 활용해 완성된 '나우유씨미'의 환상적 매직쇼를 완성시킨 주역은 바로 데이비드 퀑이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바쁘게 활동하는 마술사로 제작단계부터 모든 내용의 자문을 맡은 인물이자 마술사협회를 설립한 장본인으로 뛰어난 실력자이기도 하다. 또한 하버드대학교에서 마법의 역사학을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은 최초의 인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을 지닌 마술사로 주목 받고 있다.
데이비트 퀑은 '나우유씨미'를 통해 마술의 진실성을 담아내기 위해 직접 배우들을 훈련시키고 영화 초반부 잭(데이브 프랑코 분)의 마술을 지켜보는 관람객 중 한 명으로 깜짝 출연해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기기도 했다.
#2. 아일라 피셔의 롤 모델, 여성 최초 탈출 마술사 도로시 디트리히

탈출 마술의 귀재 헨리(아일라 피셔 분)의 모티브로 선택된 것은 도로시 디트리히. 여성 최초로 탈출 마술을 성공시킨 그는 날아오는 탄환을 입으로 잡아내고 구속복을 입고 지상으로부터 100피트 떨어진 공중에 밧줄로 매달린 상태에서 탈출하며 더욱 큰 유명세를 얻었다.
여성으로선 최초로 스스로 탈출마술 분야를 개척한 도로시 디트리히는 탈출할 장소에서 부서진 유리를 미리 깔아둔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나우유씨미'에서 유일한 홍일점이었던 아일라 피셔는 피라냐가 득실거리는 수조에서 탈출하는 마술을 직접 소화하기 위해 도로시 디트리히를 집중 연구하며 철저히 준비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끈다.
#3. 우디 해럴슨의 멘토, 멘탈리스트 키이스 베리

현존하는 최고의 멘탈리스트로서 데이비드 퀑과 함께 '나우유씨미'의 마술 자문을 책임진 키이스 베리는 교감 마술이나 부두 마술 등 초능력에 가까운 마술들을 선보이는 멘탈리스트로 사람의 뇌를 속임으로써 타인의 생각을 읽어내는 브레인 매직의 대가이다.
언어만으로 인간의 마음을 조종하고 안대를 쓰고 타인의 눈을 통해 제2의 시야로 자동차 운전을 하는 등 기상천외한 마술을 선보였으며 키이스 베리를 섭외하기 위해 전화한 프로듀서에게 "지금 전화 통화만으로 당신에게 최면을 걸어 나를 채용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남다른 자신감을 과시했다.
#4. 포 호스맨의 모티브, 데이비드 카퍼필드

'나우유씨미'를 통해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는 데이비드 카퍼필드 또한 영화의 모티브로 큰 역할을 해냈다. 관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사라지게 하는 마술, 만리장성을 통과하는 마술 등을 선보여 세계 최고의 마술사로 손꼽히는 그의 퍼포먼스를 모티브로 삼아 영화 속 장면을 완성했을 정도로 큰 영향을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매직쇼에서 차용한 아이디어로 아일라 피셔가 비누방울 안에 들어가 공중에서 날아다니는 장면과 포털 장비를 이용해 3초 만에 라스베가스에서 프랑스로 이동하는 순간 이동 장면 등이 탄생되었다.
한편 '나우유씨미'는 지난 달 22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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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유씨미'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