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가 변화를 맞이한다. 세대별 토크를 가미해 젊은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더욱 늘리겠다는 의지다.
MBC 한 관계자는 지난 10일 OSEN에 "'세바퀴'가 변화를 준비 중이다. 사실 그간 '세바퀴'를 향한 젊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적지 않았나. 새로운 포맷에서는 젊은 시청자 층을 더 포용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뀌게 될 '세바퀴'의 새로운 포맷에 대해서는 "출연자들을 세대별로 세 그룹으로 나눠서 주제를 놓고 토크를 벌이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하차한 박명수의 뒤를 이어서는 젊은 층의 MC를 섭외중에 있다는 사실과 함께 "아이돌 스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젊은 세대에 통할 수 있는 감각을 더하는 것으로 다양한 세대가 부담없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의 장점을 더욱 살리겠다는 것.
앞서 '세바퀴'는 박미선-이휘재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던 박명수가 하차하고 그 자리에 배우 클라라가 합류한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그러나 곧 클라라 측은 현재 출연 중인 tvN 'SNL코리아'와 겹치기 출연을 하게 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표하며 MC자리를 고사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시작한 '세바퀴'는 여러 명의 패널이 이야기를 하는 '떼토크쇼'의 원조 격으로 5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세바퀴'의 등장은 당시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대다수였던 예능 프로그램 상황에 신선함을 안겼다. 중장년 층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패널들의 솔직하고 과감한 입담이 인기 요인이었다. 한창 인기가 있을 때는 평균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
그러나 몇 년이 흐르는 사이 '세바퀴'의 장단점을 흡수한 많은 '떼토크쇼' 프로그램이 종합편성채널을 비롯한 타 방송사에서 우후죽순 생겨났고, 트렌드가 바뀌면서 그간 인기가 있었던 토크쇼 프로그램들이 종종 문을 닫거나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그리고 이 변화의 바람에 '세바퀴' 역시 동참하게 됐다. 원조는 진화를 통해 또 한 번 살아남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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