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측이 새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제목변경 요구에 대해 제목을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BS 관계자는 11일 OSEN에 “제목만 ‘수상한 가정부’일 뿐이지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 원작에 충실하기 위해 어쩔 수 없어서 제목을 바꾸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일반적으로 이미지를 나타내려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전국가정관리사협회는 지난 6일 ‘수상한 가정부’ 제목에서 ‘가정부’라는 용어가 직업을 비하한다는 이유로 제목변경을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원작에 충실하기 위해 제목은 양해해 달라고 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바꿔달라고 있는 상황이다”며 “극에서 가정부 단어를 쓰지 않기 위해 대본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4회분에서 어린아이들이 박복녀(최지우 분)를 향해 ‘가정부’라고 칭하자 한 엄마가 이 표현을 지적하며 ‘가사도우미’라고 정정해주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외에도 SBS는 극 속에서 최대한 ‘가정부’라는 표현을 자제할 계획이다.
또한 “캐릭터 이미지 때문에 제목은 변경하기 어렵고 최대한 누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드라마 ‘로맨스타운’은 여성비하 논란으로 ‘식모들’에서 제목을 바꿨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 남자’는 맞춤법 논란으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로, 시트콤 ‘닥치고 패밀리’는 비속어 논란으로 ‘패밀리’로 제목을 변경했다.
한편 일본 드라마 ‘가정부 미타’가 원작인 ‘수상한 가정부’는 사고로 아내를 잃은 은상철과 4남매가 사는 가정에 어느 날 절대 웃지 않는 정체불명의 가사도우미 박복녀(최지우 분)가 들어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려나갈 미스터리 휴먼 치유 드라마. 오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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