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의 미드필더 구자철(24)이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홍명보호 3기에 소집돼 아이티, 크로아티아와 친선 경기를 치른 구자철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구자철은 출국 전 기자들과 인터뷰서 "분데스리가에 한국 선수들이 많다. 독일에 있으면서 한국 선수들이 진출하길 바랐는데 이제 4명이 됐다. 연락도 자주하고 잘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오는 14일 손흥민의 소속팀 레버쿠젠과 격돌한다. 구자철은 "서로 팀을 옮겨서 새롭게 하는 경기다. 두 팀 모두 자존심이 쎄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경기에 나가면 악착같이 뛰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멀티 포지션 소화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구자철은 소속팀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대표팀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원톱 공격수 역할을 두루 소화하고 있다.
구자철은 "멀티 포지션이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시즌 시작 전에 구단과 미팅할 때 공격이 아닌 수비형에 가깝게 뛰라는 말을 듣고 고민을 했다. 그래도 그 포지션에 대해 공부를 하며 적응 중이다. 더 노력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그래도 2~3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다 보니 그 자리가 편하다.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제주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그만큼 다시 시간이 필요하다. 상대가 달라졌고 리그와 대표팀 경기는 또 다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원톱 공격수 부재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현대축구에서 골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골은 팀플레이로 넣는 방법과 탁월한 스트라이커가 능력을 발휘해서 넣는 방법 2가지가 있다"면서 "2가지 옵션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 세계에서도 통할 것으로 본다. 좋은 스트라이커가 계속 나오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박주영의 복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주영이 형과 좋은 추억이 많다. 경험이 많고 능력 있는 공격수"라는 구자철은 "선수 본인 생각이 우선이다. 감독님도 선택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복귀해 나라를 위해 뛰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은 홍정호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가 기대를 갖고 영입한 선수인 만큼 좋은 선수다. 본인 스스로 도전을 원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서 "유럽에서 뛰면 평소에 보지 못했던 부분을 배우게 된다. 지금과는 다른 부분을 배울 텐데 긍정적으로 변하길 바란다"고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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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