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폐쇄' 클라라, 마지막 해명이 발목잡았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9.11 15: 05

배우 클라라가 계속되는 '거짓말 논란'에 결국 소통의 창을 닫았다. 그는 즐겨 이용하던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 북도 폐쇄했다. 이런 배경에는 그가 SNS를 통해 남긴 마지막 해명이 결정타를 날린 것으로 보인다.
클라라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재미를 우선하는 예능을 했어요, 진실을 담보하는 다큐가 아니었어요. 예능을 했는데 재미가 없었다고 하시면 이해가 되지만, 진실되지 못했다고 하시면"이라고 말하며 억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치맥 싫어하는데 좋은 친구들과 분위기가 좋아서 치맥 좋아한다고 말하면 거짓말인가요? 요가 배운 적 없는 데 잘 하면 거짓말인가요? 연예인 남친 사귄 적 있는데 굳이 그런 거 말하기 싫어서 사귄 적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가요?"라 말하며 본인을 둘러싼 거짓말 논란에 나름의 해명을 했다.

가장 클라라를 비판하는 대중의 심기를 건드린(?) 부분은 이어진 정서 언급이다. 클라라는 자신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 한국 정서를 몰랐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본명이 Clara Lee이고, 스위스에서 나고, 미국에서 배우고, 국적이 영국이라서 여러분 말씀대로 한국 정서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그건 앞으로 열심히 열심히 배우고 또 고쳐갈게요"라는 글을 덧붙였음에도 거짓말 논란과 자신의 태생지와 국적을 조목조목 언급하며 한국 정서를 연결시킨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컸다.
그간 클라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거짓말 논란에 휩싸여왔다.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가리는 음식 없이 다 잘 먹고 치맥도 좋아한다"고 밝혔던 그가 과거 Y-STAR '식신로드'에서는 치맥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 맥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와인이나 샴페인이 좋다"고 말했다. 또 tvN '환상속의 그대'에서 "연예인과 교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톱스타 남자친구와 사귀었다고 다른 말을 했다.
대중과의 소통을 즐기고, 무엇보다 '말 하기'를 좋아하는 그는 방송에서의 실수 지적을 SNS를 통해 해명하면서 결과적으로 더 큰 오해를 빚게 됐다. 예능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 말을 다르게 것 뿐인데, 이를 거짓말이라고 하는 것에 억울하다는 심경을 드러낸 것은 일면 이해할 만 하지만 '내가 한국정서를 잘 몰라 그렇다'는 말에는 더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냥 편한 사과를 원했다"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클라라가 SNS 폐쇄 전 마지막으로 남긴 것은 "그동안 제가 너무 많은 생각을 글로 남겼네요. 이제 글은 그만 쓰고 마음공부하고 연기 공부하는데 전념하겠습니다"라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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