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핫스팟] 방탄소년단, 때리고 부수고 '이유있는 반항'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9.11 15: 33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견고하게 만들어진 편견을 때리고 부수며 행복을 찾기 위한 이유있는 반항을 보여줬다.
방탄소년단은 11일 정오를 기해 발표한 신보 'O!RUL8,2?'의 타이틀곡 'N.O'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행복을 찾으라'는 단순하지만 실현 시키기 어려운 메시지를 담았다. 멤버들은 물건을 부수고 상대를 가격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을 옭죄는 세상의 편견에 맞섰다.
뮤직비디오는 어두컴컴한 교실에서 시작했다. 멤버들은 같은 모양의 책상 앞에 같은 디자인의 교복을 입고 앉아, 무장한 세력과 대치를 이루며 긴장감을 낳았다. 마치 현실의 교육 세태를 꼬집은 듯한 느낌. 무미건조한 표정, 생동감이 결여된 교실의 분위기는 방탄소년단의 결단에 의해 한순간에 부서졌다.

밖으로 나온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을 가두려는 듯한 손 모양 조형물을 배경으로 군무를 펼쳐보였다. 이들은 속박을 상징하는 댄서들과 대결구도를 그리며 모래 바람을 일으켰다. 도발적이면서도 강력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장면.
뮤직비디오에서는 멤버 개개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통해 특유의 강한 에너지를 그렸다. 무표정과 어우러진 강렬한 눈빛이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으며, 다른 사람의 등을 타고 올라가는 격한 퍼포먼스도 거친 느낌을 적절하게 살렸다.
'N.O'는 미국 힙합의 큰 줄기인 트랩뮤직(Trap Music) 장르의 곡으로, 웅장한 스트링과 드럼 사운드를 특징으로 한다. 곡에는 '좋은 집, 좋은 차 그런게 행복일 수 있을까', '우릴 공부하는 기계로 만든 건 누구', '일등이 아니면 낙오로 구분', '약육강식 아래 친한 친구도 밟고 올라서게' 등의 직접적인 가사가 담겼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2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N.O'의 컴백 무대를 갖고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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