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클라라가 애용하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급작스럽게 중단했다. 대중과의 공감과 소통을 꿈꾸며, 본격적으로 글을 게재를 시작한지 2달여 만의 일이다.
클라라가 꿈 꿨던 대중과의 소통은 어디서부터, 왜 어긋났을까? 하나 확실한 점은, 논란에 부딪힐 때마다 자신의 손가락으로 직접 글을 적어올리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던 당당한 클라라의 모습은 이제 한동안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클라라는 11일 "그동안 제가 너무 많은 생각을 글로 남겼네요. 이제 글은 그만 쓰고 마음 공부하고 연기 공부하는데 전념하겠습니다"는 글을 끝으로 SNS를 끝내 폐쇄했다.

이는 (클라라의 표현을 빌리자면) '진실음 담보하는 다큐가 아닌, 재미를 우선하는 예능'에서의 거짓 발언들이 소통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치맥에 대한 기호, 요가 교육 경험의 유무, 연예인 남친교제 여부 등에 대한 발언이 각각 다른 방송에서 서로 뒤엉키면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던 것.
'구라라', '허언증'을 비롯해 강도 높은 비난이 연신 클라라를 공격했다. 그리고 클라라는 결국 소통 자체를 중단했다. 자신의 태생과 국적, 자라온 환경까지 언급하며 "여러분 말씀대로 한국 정서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라고 다소 감정 섞인 투정을 끌으로 말이다.
앞서 클라라는 OSEN과의 인터뷰 도중 SNS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나만의 공간에서 내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클라라의 의도는 결국 대중에게 온전히 전달하지 못한 채 SNS의 중단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클라라가 원했던 대중과의 '소통'이 이번 일을 계기로 영원히 중단하게 될지, 아니면 잠시 몸을 움츠렸다가 또 다른 방식의 창구를 찾아 소통을 시도할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클라라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재미를 우선하는 예능을 했어요. 진실을 담보하는 다큐가 아니었어요. 예능을 했는데 재미가 없었다고 하시면 이해가 되지만 진실 되지 못했다고 하시면"이라며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치맥(치킨+맥주) 싫어하는데 좋은 친구들과 분위기가 좋아서 치맥 좋아한다고 말하면 거짓말인가요? 요가 배운 적 없는 데 잘 하면 거짓말인가요? 연예인 남친 사귄 적 있는데 굳이 그런 거 말하기 싫어서 사귄 적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가요?"라고 해명했다.
gat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