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윤아가 JTBC '무자식 상팔자'에서 함께 했던 김수현 작가와 '맏이'로 함께 하게 될 김정수 작가에 대해 "김수현 작가님은 사실적", "김정수 작가님은 시적"이라며 비교했다.
오윤아는 11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진행된 JTBC 주말연속극 ‘맏이’(극본 김정수 연출 이관희)의 제작발표회에서 두 작가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김수현 작가님은 굉장히 사실적이고 현대적이고 직설적이다. 내가 깜짝 놀랄 정도로 젊은 사람들 얘기를 너무 알고 계셔서 '어떻게 이런 상황을 쓰시냐'라고 물으면, '나는 사람을 알 뿐이야'라고 말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수현 작가는) 사람을 안다고 말할 만큼 사람에 대해 사실적으로 표현해 내는 마술사라면 김정수 선생님은 배우 모든 분들이 서정적인 작품을 써 가시는 따뜻한 작가 선생님으로 알고있는 유명한 분이다. 그래서 시적인 작가라고 하고 싶다. 작품 속에서 시가 대사로 많이 나온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또한 "김수현 작가님은 무서울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말 배울 점이 많고 얻은 게 많았다. 김정수 선생님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두 작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맏이’는 1960년대 불의의 사고로 한 순간에 부모를 잃은 오남매의 맏이 영선(유해정, 윤정희 분)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동생들을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로 키워내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함께했던 이관희 감독과 김정수 작가가 약 20여년 만에 재회하는 작품으로 제작진은 지난 7월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오남매의 아름다운 성장과정을 카메라에 담아 왔다.
오윤아는 극 중 이실(장미희 분)과 이상남(김병세 분)의 딸 이지숙 역을 맡았다. 아픈 엄마에게 젖 한모금도 얻어먹지 못하고 유모에게 자라 유별난 소유욕을 가진 지숙은 영선(윤정희 분)-순택(재희 분)과 삼각관계를 이룬다. ‘꽃들의 전쟁’ 후속으로 9월 14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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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