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가 ‘천안함 프로젝트’(감독 백승우) 상영 중단건과 관련해 극장 체인 메가박스와 해당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진상규명 의지를 분명히 했다.
11일 ‘천안함 프로젝트’ 제작사 아우라픽쳐스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영화인 대책위원회 대책위원 정윤철, 이지승(한국영화감독조합), 배정민(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정재훈(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지연(한국독립영화협회)은 메가박스 대표자와 문광부 장관에게 오는 13일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들은 이번 상영중지건에 대해 단순히 ‘천안함 프로젝트’ 한 편의 문제가 아닌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에 대한 폭력으로 판단하여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기겠다는 의사를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영화계 12개 단체들은 영화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이 같은 움직임으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발생한 해군 초계함 PPC-772천안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가 발표한 북한 어뢰 폭침에 의한 공격이 원인이라는 보고서에 의문점을 담아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와 관련해 해군 유가족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원으로부터 이 소송이 기각되는 등 개봉하는 데 진통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극장에 걸렸지만 영화는 메가박스 측으로부터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와 시위를 이유로 상영 이틀 만에 취소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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