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선제골-김재웅 캐논포' 전북-인천, 장군 멍군 끝 1-1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9.11 21: 22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길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인천과 원정 경기서 전반 36분 케빈이 헤딩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28분 김재웅에게 장거리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전북(승점 48)은 이날 무승부로 3위 자리를 서울(승점 50)에 내주며 4위로 떨어졌다. 인천은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북으로서는 중요한 한 판이었다. 바로 전 경기서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였지만 충격의 0-3 완패를 당했다.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게다가 팀의 기둥 2명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동국은 무릎 부상으로 이승기는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했다. 설상가상 전북은 오는 15일 부산 아이파크와 FA컵 4강 원정길을 남겨두고 있어 100% 전력을 가동하기도 어려웠다.
초반부터 공세를 벌이던 전북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아크서클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케빈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인천도 전반 10분 이천수의 코너킥을 안재준이 머리에 맞혔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북은 전반 14분 김신영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김신영은 9분 뒤에도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비껴갔다.
인천은 전반 33분 절호의 기회를 날려보냈다. 문상윤의 스루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전반 36분 기어코 선제골을 터트렸다. 박원재의 프리킥을 케빈이 구석을 찌르는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인천의 권정혁 골키퍼가 손으로 쳐냈지만 결국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인천도 반격에 나섰지만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 39분 한교원의 헤딩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설기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허공을 갈랐다. 3분 뒤에도 문상윤의 스루 패스를 받은 이천수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 타이밍이 늦어 무위에 그쳤다. 전반 막판 날린 설기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도 최은성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인천은 후반 들어 파상 공세를 벌였다. 후반 10분 이천수가 바통을 터치한 찌아고가 설기현의 헤딩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의 강한 저항에 막혔다. 3분 뒤에도 한교원이 질풍같은 드리발 돌파 후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후반 16분에는 찌아고의 오른발 슈팅이 최은성의 손끝에 걸렸다.
두드리면 열린다 했던가. 인천은 찌아고의 폭풍 드리블 돌파로 골대 먼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후반 28분 환상적인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구본상 대신 들어간 김재웅이 오른발 캐논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양 팀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종료 직전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굳게 닫힌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결국 사이 좋게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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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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