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999년 이후 14년 만에 토종 선발 중 10승 투수를 3명 배출했다.
윤성환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1회 최형우의 결승포로 7-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윤성환은 지난해 넘지 못한 9승의 벽을 넘어 시즌 10승을 거뒀다. 지난달 17일 시즌 9승 후 3연패에 빠졌던 윤성환은 이날 넥센 타선을 상대로 호투하며 4번째 등판 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윤성환이 2012년 이후 2년 만에 시즌 10승을 올리면서 삼성은 올 시즌 토종 선발로만 10승 투수를 세 명(배영수, 장원삼, 윤성환)이나 보유하게 됐다. 삼성으로서는 토종 선발 3명이 동시에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것이 1999년(노장진, 김상진, 김진웅) 이후 14년 만이다.
윤성환은 이날 1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2회에는 무사 2,3루에 몰렸으나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마쳤다. 4회 1사 2루, 6회 1사 1,3루도 모두 후속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3회에만 선두타자 서건창을 좌중간 2루타로 내보낸 뒤 무사 1,3루에서 이택근의 병살 때 서건창이 홈을 밟아 실점했다. 무사 1,3루의 큰 위기를 병살타로 넘겨 1점으로 막은 것이 팀의 승리를 지킨 원동력이 됐다.
삼성은 이날 윤성환이 10승째를 기록하면서 토종 선발로만 33승을 수확했다. 대체 선발 카리대가 1군 전력에서 제외돼 있고 밴덴헐크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토종의 힘으로 선두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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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