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경쟁? 시즌 마지막까지 가봐야할 것."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8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15승 7무 5패(승점 52)로 아슬아슬하게 선두를 유지하는데 그치며 선두권 추격자들의 맹렬한 도전을 받게 됐다. 또한 2006년 8월 30일 이후 계속된 서울 원정 11경기 연속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선홍 감독은 "힘든 가운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징크스가 아니라더니 징크스가 맞는 것 같다. 오랜 시간 걸리겠지만 다음 상암에 왔을 때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이명주를 후반투입한 부분에 대해서는 "승부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황 감독은 "전반 점유율은 내줄 수 있어도 퍼펙트하게 수비를 하고 후반전 헛점 보였을 때 이명주 투입해서 해보자 싶었다"며 "결과는 전적으로 감독이 지는 것이고, 판단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첫 골을 너무 쉽게 내주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한편 이날 패배로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선두를 독주해온 포항이 최근 3패를 당하며 승점 쌓기에 실패했고, 선두권 팀들이 계속해서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 감독은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황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가야 안다고 생각한다. 상위 스플릿에서 독주할 수 있는 팀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 보고, 앞으로 더욱 혼선이 가중될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에 시즌 막판까지 가야 윤곽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오늘 경기는 비록 패했지만 패한 것 빨리 잊어야한다. FA컵 끝나면 시간이 좀 있기 때문에 회복해서 나와야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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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