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0승' 윤성환, 아홉수 깬 위기 관리 피칭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9.11 21: 59

삼성 라이온즈 우완 윤성환이 3전 4기 끝에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윤성환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이날 홈런 3방을 앞세워 7-1 대승을 거두고 선두 LG를 반 경기차로 바짝 쫓았다.
윤성환은 지난달 17일 포항 넥센전에서 9승째를 거둔 뒤 3경기에서 3연패에 빠져 있었으나 이날 호투로 선발승을 거두며 2012년 이후 두자릿수 승수를 쌓는 데 성공했다.

이날 윤성환은 이날 1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2회에는 무사 2,3루에 몰렸으나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마쳤다. 4회 1사 2루, 6회 1사 1,3루도 모두 후속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3회에만 선두타자 서건창을 좌중간 2루타로 내보낸 뒤 무사 1,3루에서 이택근의 병살 때 서건창이 홈을 밟아 실점했다. 무사 1,3루의 큰 위기를 병살타로 넘겨 1점으로 막은 것이 팀의 승리를 지킨 원동력이 됐다. 투구수(109개)는 많았으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윤성환이 시즌 10승을 거두면서 삼성은 올 시즌 토종 선발로만 10승 투수를 세 명(배영수, 장원삼, 윤성환)이나 보유하게 됐다. 삼성 토종 선발 3명이 동시에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것은 1999년(노장진, 김상진, 김진웅) 이후 14년 만이다.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투수 복이 없는 팀 중 하나지만 배영수, 장원삼, 윤성환의 10승투와 차우찬의 8승 호투로 선두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사상 첫 정규 시즌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이 기록에서도 특별한 해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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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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