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골 만들어가는 과정은 긍정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9.11 22: 09

"후반전에 골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 삼성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부진에서 탈출해 13승 5무 9패(승점 44점)를 기록해 5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또한 홈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를 이어갔다.
수원은 상대 부산이 주축 선수들을 대부분 제외하고 경기를 했지만,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한 채 힘든 경기를 했다. 다행히 후반 1분 산토스-조용태-오장은으로 이어지는 연계 플레이로 골을 뽑아내며 진땀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서정원 감독도 과정보다는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스플릿 이후 첫 경기를 했다. 첫 경기다 보니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승점을 가져갈 수 있는 경기를 해서 다행인 것 같다"며 "기용할 스트라이커가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조용태를 그 자리에 투입했는데, 자신의 몫 만큼은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반 초반과 후반 중반 이후 힘든 경기를 한 점에 대해서는 "부산이 수비쪽으로 내려서서 우리로서는 풀어가는데 고전을 했다. 상대가 내려서고 득점도 되지 않아 급하다고 더 공격적으로 하면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 그래서 하프타임에 침착하게 하라고 강조했다. 우리 경기를 하다보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고 답했다.
11개의 슈팅을 시도해 단 1개만 유효 슈팅을 기록한 것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된 1개의 유효 슈팅 만큼은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 감독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유효 슈팅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 "하지만 후반전에 골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골을 만들 때 수비를 유인해서 논스톱으로 세 번 터치해서 골을 넣은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정원 감독은 수원의 공격이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을 예고했다. 정대세가 조깅을 시작했고, 염기훈도 전역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정대세가 9월 말이나 10월 초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조동건이 가세하면 개막전에서 보인 조동건-정대세 투톱이 나오고, 산토스가 그 밑에서 지원을 할 것이다. 예전보다 좋은 공격 루트를 만들고 골도 많이 넣을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소화하며 오장은의 결승골을 도운 조용태는 "선수들이 복귀하면 기회가 적어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 기회를 잡을 것인지 모르는 만큼 몸 준비를 잘 해놓고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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