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를 기다리고 때렸다".
KIA 3할타자 신종길이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신종길은 11일 군산 SK전에서 1-1로 팽팽한 9회말 2사 만루에서 SK 소방수 박희수의 초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끝내기타를 터트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3번타자겸 중견수로 출전한 신종길은 화끈한 타격을 펼치며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1회말 2사후 좌중간 안타를 치고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나지완의 좌전안타때 홈을 밟아 선제득점에 성공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2사후 중전안타를 터트렸다. 그러나 5회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고 1-1로 팽팽한 7회 2사 만루에서는 2루타성 파울을 쳤지만 삼진으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결정타를 안기며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3안타를 추가해 타율도 3할2푼7리로 끌어올렸다. 전날 규정타석에 진입해 타율 3위에 올라섰다.
신종길은 "공교롭게도 두번의 만루 찬스가 왔다. 첫 기회에서는 초구 파울이 된데다 삼진을 당해 위축됐다. 그러나 두 번째 만루 상황에서는 상대투수 박희수가 위기상황이어서 승부할 것으로 생각했다. 이명수 타격코치가 타격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라는 조언이 있었고 직구를 기다리고 때렸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이겨가는 노하우를 배우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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