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선택을 하지 않겠습니다."
어김없이 최종 선택에서는 이런 말들이 난무했다. 강한 개성을 가진 참가자들이 출연해 '불개미 특집'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번 '짝' 역시 평범한 결과를 낳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짝'에는 불타는 개성을 가진 미녀와 개성남들이 출연했다는 '불개미 특집' 2탄이 전파를 탔다. 특집의 이름은 화려했지만 연애 앞에서는 이들 역시 평범했다.

직업군과 스펙은 빵빵했다. 하나같이 명문대 출신에 연구원, 피부과 원장, 아쟁 연주자, 성악 전공자, 무용 전공자, 공단 재직자 등 직업도 다양하고 성격도 또렸했다.
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강한 개성도 쪼그라들었다. 불안한 사랑 앞에서는 한 없이 나약해졌으며 혹시라도 마음 전달이 잘 되지 않았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이들의 개성을 발휘시키지 못했다.
이번 화는 한 여자에게 두 명의 남자가 호감을 표시하는 일이 많았다. 두 명의 남자를 거느린(?) 여자는 둘을 비교하며 저울질 했고, 남자들은 경쟁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 이 과정에서는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찌질'한 모습들이 툭툭 튀어 나왔다.
여장을 하고 호감있는 여자에게 배운 무용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출연자도 있었지만, '불개미 특집'이라는 이름이 붙기엔 다소 평범한 모습이었다. 미완성의 연애와 사랑 앞에서는 한 없이 나약해진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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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