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에서 가장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주전 3루수 김민성(25)이다.
김민성은 2007년 롯데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뒤 처음으로 전 경기 출장과 규정 타석 진입을 달성하고 있다. 체력이 떨어질 만도 하지만 김민성은 꾸준히 넥센의 3루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타격감이 다소 떨어진 강정호를 대신해 클린업 트리오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스스로도 "나 많이 컸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김민성은 지난 11일 "올 시즌은 다 처음이다. 올해 솔직히 잘 할 수 있을지 시즌 전부터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타점, 타율은 팀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5월까지 3할 맹타를 휘둘렀지만 여름이 오면서 조금씩 타율이 하락했다. 11일 기준 14홈런 타율 2할8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도 9월 들어 7경기 타율 3할2푼1리로 오히려 타격감이 올랐다. 그는 "3할 치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 해보니 어렵더라"며 진지하게 말했다.
풀 시즌을 치르고 있는 그에게 올해는 경험이자 공부다. 그는 "매달 내가 어떤 컨디션인지를 처음 느끼고 있다.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것들은 송지만 선배님 같은 베테랑 선배들에게 물어보면서 많이 배운다. 내년에는 더욱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성의 '최고의 한 해'는 시즌을 넘어 포스트시즌까지 노리고 있다. 그는 "지금 우리 팀은 아래팀 위팀 볼 것 없이 무조건 한 경기 한 경기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서고 있다. 나도 보탬이 돼서 이번에 정말 가을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김민성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 염 감독은 최근 "민성이는 시즌 전 사실 3루 수비만을 기대하고 맡겼다. 2할5푼 정도 쳐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정말 잘해주고 있다. 팀이 떨어지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비결 중 하나"라고 칭찬했다.
감독의 그런 애정을 아는지 김민성은 "감독님이랑 마주치면 가끔 '괜찮냐'고 물어봐주신다. 선수에게 감독님의 말 한 마디는 정말 큰 힘이 된다"며 미소지었다. 김민성이 코칭스태프의 관심과 본인의 노력 속에 올 시즌 쑥쑥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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