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조수미, ‘라스’를 고품격 음악방송으로 만들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09.12 07: 24

“여러분은 지금 고품격 음악방송 ‘라디오 스타’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조수미가 JK 김동욱과의 듀엣무대로 돌직구와 독설이 난무하던 ‘라디오 스타’를 고품격 음악방송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진솔한 입담과 JK 김동욱을 향한 사심고백으로 대중에겐 다소 멀게만 느껴졌던 자신의 이미지를 한결 친숙하게 만들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조수미가 생애 처음으로 여러명의 게스트들과 방송에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JK김동욱, 강타, 엠블랙 지오와 함께 출연한 조수미는 “‘라스’를 위해 빨리 귀국했다. 여러 게스트들과 하는 방송은 처음이지만 이런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이중 JK김동욱은 조수미의 사심으로 캐스팅됐다. 이날 “이 분은 제가 사심으로 캐스팅했다. 별명이 펫으로 키우고 싶은 남자다”라고 JK 김동욱을 소개한 조수미는 그의 외모와 요리를 잘하는 점이 좋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겨우 두번째 만남이건만, 그를 향한 스킨십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무엇보다 압권은 “뱀이나 악어 같은 파충류를 키워보고 싶다”는 JK 김동욱의 말에, 조수미가 “동욱씨 악어 입양하면 우리 못 사귀어”라고 진지하게 응수한 대목. 이에 MC들은 웃음이 터졌고, 지오는 “조수미 선생님이 굉장히 위엄있는 줄 알았는데 정말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중도 지오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간 대중들이 접한 조수미의 모습은 우아한 드레스를 차려입고 무대를 누비는 모습이었다. 그가 친구의 친구를 사랑한 사연이나 아이돌그룹 비스트 양요섭의 복근 사진을 미니홈피에 올리는 사생활 등은 알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게 조수미는 자신의 모습을 가감없이 공개하며 대중과의 거리 좁히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조수미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거침없는 토크’를 선보이며 예능으로 시작된 이날 방송은 조수미와 JK 김동욱의 듀엣무대가 엔딩을 장식하며 고품격 음악방송을 만들어냈다. 조수미는 JK김동욱과 함께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함께 부른 'time to say goodbye'를 열창, 가을밤을 적시는 환상적인 무대로 극강의 매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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