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스타일' 박종윤, 4번 타자 대안될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9.12 14: 17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종윤(31)이 새로운 4번 타자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올 시즌 내내 4번 타자는 롯데의 고민거리였다. 강민호와 전준우, 김대우까지 4번만 가면 고개를 숙였다. 중심타선에서 해결을 해 주지 못하니 팀 득점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일.
결국 '4번 수건돌리기'가 박종윤 앞까지 갔다. 박종윤은 10일 마산 NC 다이노스전부터 4번 타자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2연전 첫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박종윤이지만 11일 경기는 결승 투런포를 날리면서 믿음에 보답했다.

박종윤의 활약에 김시진 감독은 크게 고무된 모습이었다. 2-0 승리 후 "득점은 2점이지만 4번에서 홈런이 나온 것이 고무적이다. 4번 타자가 장타를 친 것은 팀에 힘이 붙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재미있는 건 박종윤이 올 시즌 홈런 6개를 모두 경상남도에서 기록했다는 점이다. 3개는 사직구장, 3개는 마산구장에서 날렸다. 경상남도에서는 강해지는 박종윤을 두고 현장에서는 '경남스타일'이라는 말도 나왔다.
박종윤 역시 오랜만에 기록한 홈런에 크게 반겼다. 경기 후 박종윤은 "팀이 힘든 상황에서 홈런을 기록해 기쁘다. 타격코치님이 4번에 나가면 공격적인 스윙을 하라고 주문하셨다. 공격적인 스윙을 한 결과가 좋은 모습으로 나와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타석에서 장점과 약점이 뚜렷한 박종윤은 평소 박흥식 타격코치한테 많은 조언을 구한다. 그는 "타격폼을 길게 가져가면서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배트 중심에 맞는 느낌이 든다"고 반색했다.
박종윤의 조용한 활약은 올 시즌 이어지고 있다. 타율은 2할6푼3리로 규정타석을 채운 롯데 타자들 가운데 4위지만 타점은 53점으로 손아섭(59점)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6개의 홈런은 팀 3위다. 이제 정규시즌 종료까지 20경기도 채 남지 않았지만 박종윤이 4번 타자 자리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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