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4번타자 머튼 포기하고 이대호 영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12 06: 35

오승환 영입에 안달이 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이번에는 이대호(31)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외국인 4번타자 외야수 맷 머튼을 포기하고, 이대호를 데려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 는 지난 11일 '한신이 머튼을 포기할 각오가 되어있다'며 연장 계약 협상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머튼의 기량이 문제가 아니라 몸값 때문이었다. 지난 4년간 리그 최정상급 외국인 타자로 활약한 머튼의 몸값이 오를 대로 올랐다. 웬만한 금액으로는 붙잡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머튼의 올해 연봉은 2억4600만엔으로 2년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에 따르면 머튼은 에이전트를 통해 시즌 연봉 4억엔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잔류 교섭에 난항을 겪는 이유. 한신 구단에서는 2억엔대 후반의 연봉을 생각하고 있기에 1억엔 이상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협상 마감이 오는 11월15일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이견이 쉽게 좁혀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신 고위 관계자는 머튼과 재계약 불발 위기를 인정하면서도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그때까지 논의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는 '한신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이대호 등 4번타자를 칠 수 있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국내외에서 리스트업하며 눈을 돌리고 있는데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4번타자 후보의 타격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머튼 자리에 이대호가 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대호도 올해 연봉이 2억5000만엔으로 FA가 되는 만큼 대폭적인 몸값 상승이 예상된다. 머튼의 몸값이 부담스러운 한신이 이대호를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건. 하지만 는 '내년 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대포의 존재가 필수불가결하다'며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로 4년차가 된 머튼은 데뷔 첫 해였던 2010년 214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1994년 스즈키 이치로의 210안타를 넘어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다. 2011년에도 180안타로 최다안타 2연패를 달성한 머튼은 통산 타율 3할1푼을 기록할 정도로 정확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한 시즌 최다 홈런이 17개로 전형적인 거포 스타일은 아니다. 토종 거포 아라이 다카히로도 올해 36세로 전성기가 지났다. 
한신 관계자는 "머튼은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4번타자 타입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숫자를 남기고 있다'며 새로운 4번타자를 외부에서 영입하면서 머튼을 잔류시키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했다. 하지만 머튼을 잔류시키는데 실패한다면 이대호 영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호는 올해 122경기 모두 4번타자로 선발출장, 타율 3할7리 138안타 22홈런 73타점을 기록 중이다. 정확성과 파워 그리고 견실함까지 두루 갖춘 이대호에게 한신은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한신의 연고지가 오사카와 고베를 연고로 하는 오릭스와 같은 간사이 지역으로 매우 익숙하다는 점도 이대호의 한신행에 무게을 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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