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투윅스’, 이래서 김소연..소름 끼쳤던 빙의 연기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9.12 07: 55

배우 김소연이 빙의 연기로 안방극장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에서 선배 김혜옥이 연기하는 인물을 떠올리며 잠시 동안 펼친 빙의 연기는 배우 김소연의 이름값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김소연은 ‘투윅스’에서 악의 축인 국회의원 조서희(김혜옥 분)와 조폭 출신 기업가 문일석(조민기 분) 때문에 아버지를 잃고 이들을 처단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검사 박재경 역을 맡았다.
두 사람 때문에 목숨을 위협받고 억울한 살인죄까지 뒤집어쓴 장태산(이준기 분)을 조력하는 역할로 극의 중추를 떠안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1일 방송된 11회는 재경이 서희의 숨겨진 악랄한 속내를 캐기 위해 마음을 읽는 과정이 그려졌다.

재경은 조사실에서 서희가 왜 자선경매에 그토록 목을 매는지 몰두하다가 서희의 목소리와 표정을 따라했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했지만 재경은 서희의 날선 목소리와 섬뜩한 경고를 읊조리며 본심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이윽고 다시 침착하게 사건 해결을 위해 지시를 내리며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 장면은 재경이 서희에 대한 복수심과 사회의 곰팡이 같은 존재인 거악들을 척결하겠다는 공명심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이었다. 김소연은 자칫 어색할 수 있는 빙의 연기를 그야말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서희를 연기하는 김혜옥의 목소리와 표정을 고스란히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더욱이 서희처럼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가 다시 재경으로 돌아오는 연기는 일품이었다는 평가.
김소연은 이 드라마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분투하는 태산 역의 이준기와 함께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단순한 조력자 인물이 아닌 어린 시절 상처를 극복하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재경의 곧은 심지와 강단을 생생하게 연기하고 있다.
초반 적은 분량에도 강한 존재감을 내뿜었던 김소연은 중반 이후 남자 주인공 이준기 못지않은 이야기를 책임지고 있다. 그의 빼어난 연기력은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투윅스’는 그동안 태산을 쫓던 일석의 수하 김선생(송재림 분)이 태산과 재경의 통쾌한 작전 덕에 검찰에 붙잡히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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