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의상에 다리 라인을 고스란히 드러낸 복고풍 의상을 입고 무대를 누볐던 걸그룹 파이브돌스가 고운 빛깔의 한복을 차려입고 OSEN 독자들에게 조금 이른 추석 인사를 전했다.
파이브돌스는 다른 아이돌그룹보다 조금 특별한 추석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2주라는 짧은 휴식을 갖고 ‘컴백‘을 하기 때문이다. 섹시한 이미지의 복고풍이 전곡 ‘짝1호’의 콘셉트였다면 이번엔 청순하고 상큼한 비주얼로 180도 변신한다. 12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신곡 '사랑한다 안한다'의 활동에 나서며, 음원은 이보다 5일 늦은 17일, 추석 연휴에 발표한다.

“한복을 정말 오랜만에 입어봤는데요, 미스춘향 선발대회에 나갔을 때 한복을 입었었는데 감회가 남다르네요. 다른 멤버들은 재롱잔치 할 때하고는 다른 기분이래요. 원래는 고름이 길어야 하는데 한복에도 유행이 있어서 오늘은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선택해 봤습니다.(웃음)”(승희)
한복을 입고 OSEN에 들어선 파이브돌스는 “송편이라도 한 입 먹어야 기분이 날 것 같다”며 사진 촬영을 하는 내내 시끌벅적한 명절 분위기를 냈다. 마음은 이미 고향을 향했지만 아쉽게도 이번 명절에는 연휴를 모두 반납하고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추석에 맞물려서 컴백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웃음) 가족들 보고 싶은데 물론 아쉽죠. 하지만 저희가 원하는 일을 하는 거고 꿈에 다가가는 중이니까 가족들도 응원을 많이 해주세요. 저희끼리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서 나름대로 의미있게 보내고 있고요.”(나연)
집에 가지 못하는 멤버들이 명절 때마다 기다리는 선물이 있다. 바로 은교의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 때마다 보내주는 식혜와 김치전. 멤버들은 이 두 가지를 먹어야 진짜 특별한 날이라는 인상을 받는다고 입을 모았다. 새 멤버인 승희와 나연은 아직 귀한 음식을 맛보지 못해 누구보다 시식의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
“아, 정말 맛을 보셔야 하는데….(웃음) 김치전은 평범하게 우리가 만들어 먹는 전인데요, 할머니 손맛이 정말 최고예요. 이번 추석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명절 음식 중에 전을 좋아하거든요. 갑자기 먹고 싶어요.”(혜원)

지난 2011년 데뷔, 파이브돌스라는 이름으로 팬들과 만난지도 벌써 3년이 돼 간다. 하지만 승희, 나연, 연경은 올해 초부터 차례로 합류해 지난 8월 발표한 곡 ‘짝 1호’를 통해 파이브돌스라는 이름표를 달았다.
“첫 활동이니까 저에겐 의미가 깊었죠.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활동을 잘 마친 것 같아요. ‘짝1호’가 정말 센 디스코, 복고풍 곡이었다면 이번에 ‘사랑한다 안한다’는 청순한 콘셉트예요. 의도한 건 2013년 버전으로 핑클 선배님들의 모습을 풀어낸다는 거였는데 어떻게 봐주실지는….(웃음) 예쁘게 봐주세요. 저희 정말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은교)
다리를 드러낸 핫팬츠, 몸매가 드러나는 파격적인 디자인이 ‘짝1호’의 무대 의상이었다면 ‘사랑한다 안한다’에서는 180도 변신한다. 스쿨룩이 메인 콘셉트. 쉴 틈 없이 움직였던 ‘짝1호’와 비교할 때 퍼포먼스에서 여유도 생겼다. 귀여움을 강조한 춤동작을 넣어서 더 확실하게 차이를 뒀다.
“제가 그동안 짧은 머리만 했는데요. 이번에는 머리카락도 붙이고 완전 변신해봤어요. 보고 못 알아보겠다는 분들도 계셨을 정도로 이미지가 달라지더라고요.(웃음) 이번에 두 검지손가락을 부딪히면서 부끄러워하는 동작이 있는데요. 저희의 귀여움이 표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헤헤.”(연경)
2년의 공백기를 갖고 지난 8월 컴백한 파이브돌스는 2주만에 또 신곡을 발표하며 의욕적으로 활동에 나섰다. 총 7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이단옆차기, 신사동 호랭이, 박덕상 등 인기 작곡가 등이 대거 참여해 음원 발매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석 연휴에 맞춰, 17일 음원을 공개하는 것도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들어도 부담이 없을 만큼 대중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멤버들하고 합이 잘 맞아서 쉬지 않고 계속해서 활동하는 편이 오히려 부담이 안돼요.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설레는 일이기도 하고요. 이번에는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도 있어서요, 무대를 먼저 보여드리고 17일에 음원을 발표할 계획이에요. 무대를 먼저 본 후 음원을 들으신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거라고 생각해요.”(효영)

마지막으로 파이브돌스는 손 하트와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다시 한 번 행복한 한가위를 기원했다.
“추석이 일찍 찾아왔는데요. 가족들과 좋은 추억 만들면서 맛있는거 많이 만들면서 즐거운 추억 만드는 명절 되시길 바랄게요. 모두 모인 자리에서 '사랑한다 안한다' 들으시며 송편을 드시면 어떨까 살짝 추천해드립니다.(웃음) 추석에 맞춰 나온 파이브돌스 많이 기대해주세요.”(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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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