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여신’ 심이영이 슬픔을 가득담은 절절한 ‘눈물 열연’으로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심이영은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에서 ‘반전녀’ 남미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최근 그동안 감춰져왔던 홍혜정(이태란)을 향한 날선 분노의 이유가 밝혀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심이영은 오는 14일 방송될 23회에서 오빠 상훈(이주현)옆에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며 서러움 가득한 눈물을 하염없이 ‘뚝뚝’ 흘리는 모습을 그려낸다. 그 동안 보여줬던 홍혜정(이태란)을 향해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고, 야릇한 미소로 홍혜정의 남편 강태진(김정태)을 유혹했던 팜므파탈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면모를 드러내는 것. 두 눈이 붉게 충혈된 채 소리 없는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며, 감당하기 힘든 아픔을 오롯이 표현해내는 심이영의 모습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심이영의 가슴 아픈 ‘눈물 열연’ 장면은 지난 6일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탄현 세트장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심이영은 절절한 감정을 표출해야하는 연기를 앞두고 일찍부터 현장에 등장, 대사와 지문을 꼼꼼히 살펴보며 촬영을 준비해나갔다. 짧은 장면이었지만 감독과 함께 극중 남미라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체크, 캐릭터에 대한 밀도 있는 의견을 나누는 등 남다른 열정을 발산했다는 후문.
그런가하면 심이영은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피로도가 높아진 스태프들을 다독이며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날카롭고 차가운 극중 모습과는 달리, 촬영이 들어가기 바로 전까지 환하게 웃으며 수다를 떠는 등 현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던 것.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감정에 몰입, 바로 눈물을 ‘뚝뚝’ 흘리며 1분 만에 NG없는 장면을 완성해내 현장을 놀라게 만들었다. 촬영 감독은 “이렇게 빨리 눈물 흘리는 배우는 처음 본다”며 캐릭터에 빙의된 모습으로 ‘명품 눈물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 심이영의 놀라운 집중력에 감탄을 쏟아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심이영은 극중 차가운 분노부터 처연한 슬픔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매회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남미라가 가진 비밀과 반전이 밝혀지면서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 지 심이영이 보여줄 명품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결혼의 여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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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 네트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