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과거의 나를 추억하(만나)다
상자 쓰기+카펫으로 몸 숨기기…엉뚱매력
아이유가 일본에서 신곡 '먼데이 애프터눈(Monday Afternoon)'를 발표하고 가수로서의 활동 기지개를 켰다. 과거 연인과의 추억을 더듬어가는 모습을, 아이유를 관찰하는 또 다른 아이유의 모습으로 표현한 발상이 신선함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이유는 지난 11일 자신의 일본 세 번째 싱글인 '먼데이 애프터눈'을 발표하고, 이와 더불어 지난달 31일 티저를 공개했던 뮤직비디오의 본편을 각종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먼데이 애프터눈' 뮤직비디오는 1인 2역으로 등장해 연기를 펼치는 아이유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짐을 정리하던 도중, 과거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화분을 보며 그 시절 사랑에 빠진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해 그 잔상을 뒤따르며 엿보는 연기를 펼쳤다.
뮤비 공간의 주 배경으로 자리한 소형 사이즈의 저택은 아이유를 흡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느껴지게 해 신비감을 한층 더했다. 또한 자신을 뒤쫓는 아이유를 피하려는 또 다른 아이유가 상자를 머리에 쓴다거나, 카펫 속으로 몸을 숨기는 모습 등이 엉뚱한 귀여움을 느끼게 한다.

의자에 앉아 노래하는 아이유를 둘러싸는 귀여운 CG효과나, 폴터가이스트(poltergeist; 물건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기현상)처럼 아이유의 주변을 떠다니는 사물 등도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데이 애프터눈'은 오랜만에 옛 연인을 만나게 된 여성이 '아직 기분이 좋아. 어떡하지. 넌 어떻니?'라거나, '너의 향수가 좀 미화된 기억을 끄집어낸다'는 식의 표현으로 여전히 그를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는 노랫말이 이별을 경험한 리스너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아이유의 '먼데이 애퍼터눈'은 지난 11일 발매와 동시에 일본 최대 음반사이트인 오리콘차트 싱글 데일리차트 9위를 기록했다. 아이유는 오는 21일부터 3일간에 걸쳐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에서 새 앨범 발매 기념 이벤트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난다.
한편, 아이유는 오는 10월 2일 혹은 7일 국내 컴백을 예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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