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의 오만석이 취직을 기념하는 자축댄스를 선보였다.
오만석은 12일 '왕가네 식구들' 측이 공개한 사진에서 검은 슈트를 빼 입고 능청스런 표정으로 춤을 추고 있다.
극중 오만석이 분한 허세달은 한 직장에 ‘세달’ 이상을 버티지 못하는 백수다. 결국 매일 삼천원씩 용돈을 타가는 남편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아내 왕호박(이태란 분)이 지인을 통해 일자리를 구해온 것.
드디어 취직에 성공한 허세달은 공식 패션 삼선과 추리닝을 벗고 멋들어진 블랙 슈트를 차려입었고, 지질한 중년백수의 모습이 아닌 훤칠한 미모를 뽐냈다. 또한 세상을 다가진 자의 행복한 표정이 묻어나는 얼굴로 스스로를 대견해하며 그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이 장면의 촬영은 지난 9일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180도 달라진 오만석의 반전 모습에 스태프들은 처음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어 악수를 건네며 “취직 축하한다. 사람이 달라졌네”라는 덕담이 오고가기도 했다.
‘왕가네 식구들'의 진형욱 감독은 그가 선보인 댄스를 을이 된 허세달이 자축하는 춤이라는 뜻에서 직접 ‘을댄스’라 이름을 지어주고, “오만석이 뮤지컬로 다져진 실력이 나왔다”며 매우 만족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배우 오만석의 코믹 연기가 ‘왕가네 식구들’ 시청자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는 가운데 제작사 관계자는 “배우 오만석이 지난 ‘좀비댄스’에 이어 ‘을춤’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번 주 방송분에서는 ‘텔미 댄스’도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기대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오만석의 코믹 댄스 시리즈는 오는 14일, 15일 ‘왕가네 식구들’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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