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 특급 신인 호세 페르난데스(21)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치고 벤치 클리어링을 벌였다.
페르난데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지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회말 3번째 타석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애틀랜타 좌완 선발 마이크 마이너의 2구째 가운데 낮게 들어온 84마일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라이너로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올해 빅리에 데뷔한 페르난데스가 25경기 58타석 만에 친 마수걸이 대포로 팀에 5-1 리드를 안기는 쐐기 홈런이었다.

그러나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온 후 애틀랜타 선수들과 시비가 붙었고, 양 팀의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홈런 이후 베이스를 돌아 홈을 밟은 페르난데스를 향해 애틀랜타 포수 브라이언 맥캔이 무언가를 따지듯 이야기하며 말싸움이 시작됐고, 애틀랜타 3루수 크리스 존슨이 가세하며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우르르 몰려나왔다.
페르난데스의 두 가지 행동이 애틀랜타를 자극시킨 것으로 보인다. 먼저 홈런을 때린 직후 한동안 제 자리에서 서서 타구를 감상한 장면, 이어 3루 베이스를 돌면서 침을 뱉은 뒤 3루 베이스 코치와 하이파이브하며 거수경례를 한 행동 때문이었다. 특히 침을 뱉는 장면을 바로 곁에서 본 3루수 존슨이 불쾌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6회초 사건의 발단이 있었다. 애틀랜타 공격에서 존슨이 좌익수 뜬공 아웃된 후 1루로 향하면서 페르난데스와 신경전을 벌인 게 먼저였다. 이에 페르난데스가 홈런을 친 후 존슨이 있는 3루를 돌며 침을 뱉었고, 이를 본 존슨이 크게 흥분한 것으로 보여진다.
신인들에게 엄격한 메이저리그이기에 페르난데스의 작은 행동에도 애틀랜타 선수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다행히 큰 물리적인 충돌없이 마무리됐고, 페르난데스는 7이닝 1실점으로 애틀랜타 타선을 봉쇄하며 공수에서 위력을 떨쳤다. 시즌 12승(6패)째를 거둔 페르난데스는 평균자책점을 2.19로 낮추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이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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