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인 여배우들이 인상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영화 ‘짓’(감독 한종훈)과 ‘마이 라띠마’(감독 유지태)의 박지수가 그 주역이다.
이들 두 신예는 첫 장편 데뷔작에서 주연을 맡아 섬세한 감정연기는 물론 파격적인 노출도 불사하며 쟁쟁한 배우들 틈바구니에서 자기 이름을 써내려 가고 있다.
세상이 등 돌린 외로운 두 남녀의 고독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 드라마 ‘마이 라띠마’에서 태국 이주민 여성 라띠마로 분한 박지수는 불법 체류자의 고독한 내면과 슬픔을 묵직하게 표현해 호평 받았다. 3번의 오디션 끝에 영화의 주연을 따낸 박지수는 첫 연기도전으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캐릭터를 완벽하게 흡수하기 위해 태국어 습득은 물론 태닝, 어눌한 한국어 연기까지 각고의 노력 끝에 ‘마이 라띠마’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선 굵은 연기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인정 받아 조여정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커리어 쌓기에 돌입했다.
서스펜스 멜로 ‘짓’의 서은아 역시 영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주역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여교수와 그녀의 남편, 그리고 제자 세 사람이 불륜으로 얽히며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그린 ‘짓’에서 서은아는 스승의 남편을 유혹하는 어린 제자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예고편과 제작보고회 이후 동양적인 마스크와 세밀한 감성 연기로 눈도장을 찍으며 관심을 높였다.
서은아는 200:1의 경쟁률을 뚫고 ‘짓’에 합류한 신예로, 첫 데뷔작부터 수위 높은 노출신을 거침없이 소화한 것은 물론, 도발적이고 강렬한 눈빛으로 충무로 관계자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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