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싸움은 끝났다. 호세 페르난데스(21·마이애미)가 압도적인 피칭으로 시즌을 피날레한 반면 류현진(26·LA 다저스)은 초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실낱 같은 신인왕 가능성도 이제는 사라졌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의 침묵 속에 1-4 패배를 당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허리 통증으로 12일 만에 선발등판한 류현진은 또 경기 초반 난조 발목 잡히고 말았다. 1회 시작부터 A.J 폴락, 윌리 블룸퀴스트, 폴 골드슈미트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한 류현진은 2회에도 헤라르도 파라와 터피 고스위시에게 2루타 두 방을 맞고 추가 1실점했다.

3회부터 안정감을 찾은 류현진은 6회까지 실점없이 막아냈으나 1~2회 3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도 찬스 때마다 침묵하며 무득점 행진에 그쳤다. 시즌 14승 도전이 좌절되며 6패째를 안은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3.02에서 3.07로 소폭 상승하며 2점대에서 멀어졌다.
반면 유력한 신인왕 후보 페르난데스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서 시즌 12승을 거두며 기분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고 99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애틀랜타 타선을 봉쇄했다. 평균자책점도 2.23에서 2.19로 더 끌어내렸다.
시즌 172⅔이닝을 소화한 페르난데스는 170이닝 제한에 따라 이날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올해 28경기에서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 탈삼진 187개로 신인 투수 중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 승수가 모자랄 뿐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에서는 류현진을 비롯해 여타 신인 투수들을 압도했다.
사실상 페르난데스가 신인왕을 굳힌 가운데 류현진은 이날 부진으로 한 발짝 더 멀어졌다. 앞으로 최대 3경기 정도 선발등판이 가능한 류현진은 3경기 모두 9이닝 무실점 완봉을 해도 페르난데스의 평균자책점을 따라잡을 수 없다. 탈삼진도 140개로 페르난데스에 47개가 뒤져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는 이제 게임 오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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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