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거듭되는 1회 부진, PS 선발에 먹구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9.12 14: 04

최근 LA 다저스의 가장 큰 화제는 포스트시즌 준비다. 사실상 디비전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다저스는 선발등판 순서와 이상적인 라인업을 짜기 위해 남은 시즌동안 시험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선발 자리를 놓고 현지에서도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1선발 클레이튼 커쇼, 2선발 잭 그레인키는 결정된 가운데 류현진과 리키 놀라스코가 남은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3선발"이라고 말했지만, 그 이후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5전 3선승제로 벌어지는 디비전시리즈는 보통 3선발 체제로 마운드가 운영되기 때문에 류현진이 3선발로 공인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류현진이 시즌 막판 주춤한 사이 놀라스코가 놀라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놀라스코는 다저스 이적 후 12경기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2.07로 커쇼 부럽지 않은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류현진의 발목을 잡는 또 한 가지 약점은 1회 징크스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10피안타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20번째 퀄리티스타트에는 성공했고 병살타 3개를 유도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한 투구였다.
1회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A.J. 폴락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했고 윌리 블룸키스트에게 좌전안타, 폴 골드슈미트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선취점을 내준 가운데 무사 1,3루에서 마틴 프라도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1회 2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날도 1회 징크스를 떨쳐버리지 못했다. 류현진의 1회 성적은 평균자책점 4.33, 모든 이닝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고 홈런(6개)과 안타(31개) 또한 가장 많이 허용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은 기세싸움이 중요하다. 초반 실점이 경기의 흐름을 내줄 수 있다. 1회에 약한 류현진이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자칫 포스트시즌에서 4선발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 분위기라면 3선발 경쟁에서 놀라스코가 앞서가는 모양새다. 만약 4선발로 밀리게 되면 디비전시리즌는 불펜으로 등판할 것으로 보이고 리그 챔피언십에 가야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류현진은 앞으로 남은 3번 정도의 선발 등판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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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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