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피안타' 류현진, ARI 노림수에 당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9.12 13: 51

올 시즌 자신들과 세 차례나 맞대결을 펼친 류현진(26, LA 다저스)에 대한 분석이 끝났던 것일까. 류현진이 애리조나 타자들의 노림수에 전반적으로 고전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시즌 27번째 선발 출격했으나 6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볼넷은 없었지만 삼진도 1개에 불과했고 전반적으로 애리조나 타자들의 방망이에게 고전한 기색이 역력한 경기였다.
올 시즌 류현진은 애리조나전에 3경기 등판해 17이닝 동안 1승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3할4푼8리의 피안타율에서 보듯이 썩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 여기에 1회를 비롯한 경기 초반에 다소 고전했다는 기록도 가지고 있었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비교적 초반을 잘 버텼으나 싹쓸이를 당할 수 없다는 애리조나 타자들은 류현진을 물고 늘어졌다. 초반 노림수가 확실했다.

류현진은 1·2회 모든 타자에게 초구는 직구를 던졌다. 그런데 애리조나 타자들은 아무도 이 공에 방망이를 내밀지 않았다. 모두 흘려보냈다. 류현진과 포수 A.J 엘리스는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변화구로 결정을 보는 볼 배합을 선보였으나 애리조나 타자들의 1회 노림수는 변화구에 쏠려 있었다.
1회 선두 폴락은 커브를, 블룸키스트는 슬라이더를, 그리고 골드슈미트는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폴락은 커브 타이밍을 비교적 정확히 맞췄고 골드슈미트는 자세를 낮춰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대비했다.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자신감 있게 배트를 돌렸다. 노림수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타격이었다.
2회부터 류현진이 직구 비중을 높이기 시작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코너워크가 정교하지 못하며 먹잇감이 됐다. 직구 구속이 92~93마일(148~150㎞)로 느리지는 않았으나 파라와 고세위쉬가 모두 직구를 자신의 타이밍에서 강하게 잡아당겼다. 몸쪽 공을 잡아주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지만 코너워크의 감각은 분명 떨어져 있었다. 직구가 상대를 압도할 정도로 빠르지 않은 류현진으로서는 변화구가 자꾸 맞아 나가자 타자를 상대할 무기가 하나씩 줄어들었다.
3회부터 6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안타 5개를 허용하며 역시 고전했다. 4회, 5회, 6회에는 모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어려운 이닝을 보냈다. 1회 피안타 3개는 변화구, 2회 피안타 2개는 직구, 4회 피안타 2개는 직구와 변화구가 1개씩, 그리고 5회 피안타는 직구가 2개였다. 병살타 3개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하긴 했으나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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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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