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2점대가 보일 듯 보이지 않는다.
류현진(26, LA 다저스)이 12일 12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애리조나를 상대한 류현진은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 2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선발승에는 실패했다. 평균자책점 또한 3.02에서 3.07로 올라갔다.
역시 경기 초반이 아쉬웠다. 초반 류현진은 로케이션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고 상대 노림수에 당하며 집중타를 맞았다. 결국 1회 2실점, 2회 1실점하며 흐름을 상대에 내줬다. 2회 3루타가 된 좌익수 밴 슬라이크의 수비도 실점의 발판이 됐다. 반대로 4회부터는 로케이션이 낮게 형성됐고 집중타도 피했다.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1회 징크스를 극복했다면, 더 나은 경기 내용을 기대할 수 있었던 이날 등판이었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평균자책점이 다시 올라간 점이다. 지난 선발 등판서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 평균자책점을 3.02까지 내리며 2점대 재진입이 눈앞이었으나 다시 멀어졌다. 그동안 류현진은 신인왕이나 선발승보다는 2점대 평균자책점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곤 했다. 스스로 “평균자책점은 투수의 능력을 잘 나타내는 숫자니까... 평균자책점 2점대는 꼭 하고 싶다”고 2점대 평균자책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8월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평균자책점을 2.99로 내린 후에는 “2.99긴 하지만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내려서 정말 좋다. 시즌 끝까지 2점대 유지해서 3점대로 올라가지 않도록 하겠다”고도 밝혔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8월 25일 보스턴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고 이전까지 2.95였던 평균자책점도 3점대로 올라갔다.
2013시즌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류현진은 많아야 3번 선발 등판할 예정. 다저스는 향후 홈경기보다는 원정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류현진 또한 최다 3번의 선발 등판 중 2번은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원정경기 평균자책점 4.05를 생각하면 2점대 재진입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원정경기 상대 또한 이날 맞붙은 애리조나 , 그리고 디비전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상대로 평균자책점 5.48, 샌프란시스코전 평균자책점 2.81을 찍고 있다.
평균자책점 2점대는 에이스투수를 대표하는 지표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있는 투수는 8명에 불과하다. 류현진이 남은 선발 등판서 극적으로 자신의 최종 목표를 달성할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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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