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LTE-A 서비스 시작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당초 900MHz 주파수 시프트(이동)을 통해 LTE-A 서비스를 시작하고자 했으나, LG유플러스가 자사 주파수 간섭문제를 이유로 KT 주파수 이동에 난색을 표한 것.
LG유플러스는 1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풀 광대역 LTE 네트워크 구축' 기자간담회서 "KT가 900MHz 주파수를 이동할 경우, 우리의 800MHz 망에 주파수 간섭문제가 생기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한 임원은 "KT가 주파수를 1MHz 이동할 경우, 800MHz 망에 간섭문제가 생겨, 우리 가입자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다"며, KT가 주파수를 이동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렇게 되면 KT의 LTE-A서비스 시작에 차질이 생길 공산이 크다.
당초 KT는 900Mhz 주파수 대역을 1MHz 옆으로 옮겨, 무선 전화기의 주파수 간섭문제를 해결하고, CA(carrier aggregation, 주파수 집성 기술)를 통해 LTE-A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표현명 표현명 KT T&C부문장 겸 사장은 지난 2일 '광대역 LTE-A' 발표회에서 "미래부와 LG유플러스와 함께 주파수 시프트(이동)을 위한 실험 중에 있으며, 시프트를 통해 내년 3월까지 타사 수준의 LTE-A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는 LTE-A 900MHz대 주파수 간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주파수 클리어링 작업을 진행했지만, 무선 전화기 간섭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이에 900Mhz 주파수 대역을 1MHz 이동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KT가 주파수를 이동할 경우, 자사의 800MHz 대역에 간섭현상이 생긴다는 것을 확인한 이상, KT의 요구대로 주파수를 옮겨주기 힘들게 됐다.
KT가 900MHz 주파수를 이동하지 못하면, 이 주파수 대역의 클리어링 작업이 끝날 때까지 LTE-A서비스 시작은 불가능하다.
아직 미래부와 KT, LG유플러스는 주파수 이동문제에 대해 협의중에 있으며, 미래부는 이달 내로 900MHz 주파수 이동에 대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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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LG유플러스 SC본부장(가운데)과 관련 LG유플러스 임원들./LG유플러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