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용, 2주만에 1군 복귀…한화 4인 포수 체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9.12 17: 03

한화 2년차 중고신인 포수 엄태용(19)이 2주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엄태용은 12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투수 정대훈과 함께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에 앞서 한화는 우측 무릎 연골 연화증 수술을 받은 외야수 최진행과 투수 명재철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엄태용은 지난달 28일 문학 SK전에서 원바운드 된 공을 맨손으로 잡으려다 오른 중지를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중지가 찢어져 4바늘을 꿰맨 엄태용은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2주간 휴식을 가졌고 이날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엄태용은 올해 24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 12안타 4타점을 기록 중이다. 도루저지율은 2할5푼이지만 안정된 블로킹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송구 능력으로 김응룡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고 있다. 
이로써 한화는 기존의 포수 정범모(26) 이준수(25) 한승택(19)에 이어 엄태용까지 1군에만 무려 4명의 포수들이 모여있다. 9월 확대 엔트리로 5명의 자리가 더 늘어났지만 포수 엔트리 4명은 매우 이례적이다. 현재 9개팀 중에서 포수 4명인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한화는 지난 10년간 주전 포수로 활약한 신경현의 은퇴 이후 올 시즌 내내 확실한 주전 포수를 찾지 못했다. 시즌 초반 정범모와 한승택이 기회를 받았으나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박노민과 이준수도 차례로 주전 포수 테스트를 받았다. 뒤이어 후반기 엄태용이 두각을 나타내며 '포스트 신경현' 경쟁이 흥미로워졌다. 
한화는 최근 허벅지 통증이 있는 정범모를 대신해 이준수가 포수 마스크를 썼다. 최근 4경기에서 10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도루 저지도 하나 성공했다. 이준수가 공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엄태용의 1군 복귀가 한화 포수 경쟁에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이날 NC전 주전 마스크는 변함없이 이준수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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