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의 허탈한 웃음, “개막전 라인업서 남은 선수 3명 뿐”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9.12 18: 02

KIA 선동렬 감독이 선수단 부상과 관련해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선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선수들을 바라보며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남은 선수가 3명밖에 없다. 나지완 이범호 안치홍만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 감독은 부상과 함께 팀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기대 이상으로 활약한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선 감독은 프로 12년 만에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고 타율 3할2푼7리로 리그 전체 타격 3위에 오른 신종길을 칭찬했다.

선 감독은 “개막전 당시만 해도 신종길은 김주찬에 밀려 후보였다. 김주찬이 다치는 바람에 이번에 규정타석을 채웠고 최고의 해를 보냈다. 특히 타격 쪽에서 많이 발전했다”며 “하지만 빠른 다리도 갖고 있는 선수인 만큼, 아직 발휘되지 않은 재능도 많다”고 했다.
선 감독이 꼽은 신종길이 발전할 부분은 주루플레이와 외야수비 스타트. 선 감독은 “주루와 수비는 보완할 점이 많다. 다리만 보면 50도루는 해야 하는 선수인데 리드폭이 좁고 스타트가 늦다. 수비서도 타구가 맞는 순간 한 번에 위치를 잡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신종길은 올 시즌 도루 23개를 기록하며 도루 부문 리그 공동 9위에 자리 중이다.
그러면서도 선 감독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원하면 안 된다. 아직 재능이 다 발휘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며 앞으로 신종길의 꾸준한 기량 향상을 기대했다.
선 감독은 신종길 외에 활약한 선수로 4번 타자 나지완을 선택했다. 선 감독은 “나지완이 올해 4번 타자로 꾸준한 역할을 해줬다. 올해 타자들 고과를 치면 나지완과 신종길이 잘 나올 것이다”며 “그런데 이제 군입대한다. 속 시원하게 2년 갔다 오는 게 본인한테 좋을 것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김진우를 두고 “검사결과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아마 다음주쯤 던지지 않을까 싶다. 서울 원정에는 데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IA 주축선수 두 명이 서울에서 수술대에 올랐다. 외야수 이용규가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오전에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오후 2시경 수술이 끝났다. 외야수 김주찬은 오후 3시 삼성병원에서 왼쪽 손목 핀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이용규는 복귀까지 9개월이 걸릴 예정이며 김주찬은 2주 후에 실밥을 제거하고 MRI 촬영에 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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