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결승포’ 김동한, “도는 순간 꿈 같았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9.12 22: 20

3년 전 8라운드 하위 순번 내야수. 전지훈련조차 가지 못했을 정도로 주목받지 못했던 내야수의 반란이다. 두산 베어스 3년차 내야수 김동한(25)이 대전에 이어 문학에서 생애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김동한은 12일 문학 SK전서 5-7로 뒤진 9회초 2사 1,2루서 정수빈의 대타로 출장해 상대 마무리 박희수의 4구 째 투심(132km)을 당겨 좌월 역전 결승 스리런으로 연결했다. 한때 0-7까지 몰리며 패색 짙던 팀의 추격 드라마를 해피엔딩으로 만드는 천금 결승포이자 2011년 데뷔 이래 자신의 첫 1군 홈런포였다.
경기 후 김동한은 “갑작스러운 기회여서 타석에서 잘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긴장을 풀고 타석에 임했다. 직구 타이밍을 잡고 들어갔는데 체인지업이 떨어지지 않고 실투로 들어왔다”라며 “원래 세리머니를 안하는 스타일인데 나도 모르게 움직여졌다. 도는 순간이 꿈 같았다”라는 말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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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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